러시아 월드컵 다크호스 ‘아이슬란드' 파헤치기

[인민망 한국어판 6월 29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단순히 전적만 봤을 때 아이슬란드는 1무 2패로 이상적이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에 처음 진출한 아이슬란드는 새로운 역사를 세웠다. 아이슬란드 대표팀 선수들은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투지와 끈기가 무엇인지 보여줬고 많은 축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또한 아이슬란드라는 국가에 많은 호기심을 사게 했다.

북유럽의 작은 나라는 과연 다른 나라들과 무엇이 다른지 알아보자.

1. 아이슬란드 선수들의 이름은 대부분 ‘손’으로 끝난다. 그 이유는 아이슬란드 남성들은 아버지의 이름에 아들을 뜻하는 ‘손’을 붙여 자신의 성으로 사용하고 여성들은 아버지의 이름에 딸을 의미하는 ‘도티르’를 붙여 성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자신이 누구의 아들인지 혹은 누구의 딸인지를 이름으로 나타낸다. 또한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서로의 성을 부르지 않고 이름만 부른다.

아이슬란드 사람들의 이름에는 또 하나 재미있는 점이 있다. 아이들의 이름을 지을 때 반드시 작명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슬란드 언어는 문법이 어렵고 복잡해 많은 아이들의 이름이 승인받지 못하고 그로 인한 법정 소송도 끊이지 않는다.

2. 아이슬란드 프로 선수들은 두 가지 일을 병행하는 경우도 있다.

아이슬란드에서 택시를 탔는데 젊은 기사가 중국에 다녀온 적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2008년 베이징(北京, 북경) 올림픽 당시 핸드볼 국가대표팀 선수로 선발되어 중국을 방문했다. 하지만 평상시에는 택시기사로 일을 한다. 당시 아이슬란드 핸드볼 국가대표팀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3. 아이슬란드의 국토 면적은 중국 저장(浙江, 절강)성과 비슷하며 인구는 35만 명 정도이다. 전화번호부 몇 장이면 전국의 사람들을 다 찾을 수 있고 범죄를 저지르면 전 국민이 다 알 정도이다.

4. 많은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아직까지 요정이 있다고 믿고 있다. 황량한 야외에 요정을 위한 집을 짓기도 하고 심지어 아주 깔끔하고 정교하기까지 하다.

5. 아이슬란드는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겨울이 길고 여름이 짧다.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슬란드 사람들에게 있어 춥고 긴 겨울은 너무나 지루하기만 하다.

여름이 되면 아이슬란드에는 24시간 해가 떠 있는 백야 현상이 펼쳐진다. 태양은 저녁 12시 정도에 잠시 해수면 사이로 숨었다 곧바로 다시 떠오른다. 이러한 현상은 아이슬란드 사람들에게 야외활동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여름철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야간 마라톤과 같은 행사를 개최한다. 또한 많은 수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골프를 즐기기 위해 아이슬란드를 찾고 있다.

위 사진은 아이슬란드에서 개최된 야간 마라톤 대회 현장 모습이다.

6. 아이슬란드의 유명 관광지들은 거의 무료로 개방되어 있다. 환상적인 파란색 호수는 사실 근처 지열발전소에서 나온 폐수를 이용해 인공으로 만든 것이다.

7. 현지 전통 음식은 삭힌 상어, 양 고환, 양 머리, 고래 지방 등 대부분 자극적이다. 최근 젊은 아이슬란드 사람들에게서는 이런 음식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양머리

삭힌 상어

8. 아이슬란드의 차가운 수돗물은 바로 먹을 수 있지만 따뜻한 물에서는 유황 냄새가 나서 바로 먹을 수 없다.

9. 아이슬란드에는 맥도날드와 스타벅스가 없지만 KFC는 장사가 잘되는 편이다.

10.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다양한 형태의 여행, 모임 등을 좋아한다. 대부분의 대형 여행 프로그램은 콘서트 형태로 끝이 난다.

11. 수도 레이캬비크의 물가는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동부 인가가 드문 도시에서의 생활은 힘겹게 느껴질지 모르겠다. 2014년 아이슬란드 북부 일부 마을의 가게들이 문을 닫았고 현지 사람들은 차를 타고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마을까지 이동해 물건을 사야 했다.

12. 트레일러는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차량이다. 도로에는 눈이 쌓여 있고 일반 차량은 눈에 빠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슬란드의 차량들은 일반적으로 이런 트레일러 장비를 이용하고 있다.

13. 아이슬란드에서는 스쿠알렌이 대량으로 생산된다. 피로할 때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한 모금 마시면 효과에 좋다.

14.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과거 제한적인 생활 조건으로 저녁에 함께 모여 독서하는 것을 즐겼다. 현재에도 과거 습관이 이어지며 매년 크리스마스에 책을 선물하는 문화가 이어지고 있다.

15. 아이슬란드에는 코뿔바다오리, 바다표범, 북극여우 등 희귀 동물이 살고 있다. 하지만 닭, 오리, 거의 둥 가축을 보기 위해선 동물원을 찾아야 가능하다.

코뿔바다오리

Laugardalur 동물원 홈페이지 캡처

원문 출처: 신화국제톱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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