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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04월26일 

전화성: 중국의 투자와 M&A 선순환 구조를 벤치마킹하자

인민망 한국어판 [email protected]
15:29, July 09, 2018

얼마 전 알리바바가 6조 원에 온라인 음식배달업체 어러머를 인수하며 스타트업 M&A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알리바바가 기존에 어러머에 투자한 2조 원까지 합치면 5년 내 유니콘 기업 인수에 8조 원을 쏟아부은 것이다. 이러한 형태의 M&A는 중국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에 녹아들며 선순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선순환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는 ‘BAT’라고 불리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 있다. 중국의 이런 사례를 보면 한국 스타트업 M&A 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엿볼 수 있다.

최근 주요 3년 동안 주요 IT 기업 투자•합병에 498억 달러(약 58조 원)를 투입했다. BAT 중심으로 금융(지불방식)•푸드(배달)•교통 O2O 서비스의 경우 금융은 알리페이 vs 위챗페이 경쟁, 교통은 디디콰이처 vs 우버 경쟁, 배달•음식 플랫폼은 메이퇀뎬핑 vs 어러머 vs 바이두와이마이 구도로 각각 정리해 볼 수 있다.

이러한 경쟁은 대부분 투자와 인수를 통해 이뤄진다. 중국 지도업계 1•2위는 바이두 지도(2005년)와 알리바바 오토내비(2014년 가오더 인수)이다. 지도 전쟁은 지도 데이터를 통해 고객 정보에 접근해서 차량 호출, 음식 배달과 같은 위치 기반 서비스 상에서 경쟁하는 것을 말한다. 미래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이기도 하다.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쿠를 2015년 10월에 인수했다. 유쿠가 보유하고 있는 5억 명 이상 회원과 양질의 동영상 콘텐츠 기반으로 전자상거래 및 클라우드,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연결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 부문은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디디택시와 우버의 한판 대결은 결국 디디의 승리로 끝났다. 디디다처(텐센트)와 콰이디다처(알리바바)의 합병 합작품으로 2015년 초 기업 가치 32조 원, 시장점유율 80% 이상을 기록했다. 중국 길거리 택시, 버스, 자가용 지배력이 압도하는 수준이었다. 2016년 10월 우버와 합병으로 BAT 모두가 디디의 공동 주주가 됐다. 기업 가치는 40조 원, 시장점유율은 90% 이상이 됐다. 이런 부분이 한국과 다른 부분이다. 경쟁이 너무 소모 양상을 띤다고 생각되면 중국 BAT는 과감한 인수 또는 합병을 경쟁사와도 단행한다.

소셜커머스 메이퇀과 뎬핑의 합병도 비슷한 맥락에서 볼 수 있다. 메이퇀(2010년 설립, 알리바바 투자)과 뎬핑(2003년 설립, 텐센트 투자)이 합병되면서 2015년 10월 시장 점유율을 70% 차지하게 된다. 2016년 1월 메이퇀뎬핑이 4조 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투자 리스트 텐센트+ 러시아 DST와 테마섹) 기업 가치는 20조 원 이상이 된다. 이 결과 바이두의 눠미(3조 5000억 원 투자, 시장점유율 20%)는 다소 위축된다.

한국도 벤처 1세대 IT 대기업이 BAT와 같은 역할을 해 준다면 스타트업 생태계는 좀 더 활력이 붙을 수 있다. 많은 액셀러레이터가 생겨나고 있지만 세컨더리펀드를 운영하는 벤처캐피털(VC)에 구주를 매각하는 것을 제외하면 M&A를 통해 투자금 회수를 경험하는 초기 투자자들은 드물다. M&A 활성화에 촉매제가 되는 모멘텀이 BAT 벤치마킹을 통해 나와 주기를 기대해 본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email protected] 

원문 출처: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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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實習生,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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