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위): 2018년 5월 17일 베이징에서 아이들이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촬영: 신화사 장위웨이(張玉薇) 기자]/사진(아래): 2018년 1월 27일 윈난(雲南) 스포츠 카니발 행사장에서 학생들이 태권도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촬영: 신화사 양중유(楊宗友) 기자] |
중국에 부는 스포츠 바람, 기업형 스포츠센터 등장
최근 중국에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축구 굴기’에 이어 동계스포츠 육성 방침 등 스포츠 붐이 일고 있다. 이를 발판 삼아 중국 기업형 스포츠 학원들의 성장이 눈에 띈다. 중국 스포츠 학원들은 특유의 대륙 스타일 경영으로 학원 몸집을 키워가는 추세다. 한편 동네 개인 학원들은 기업형 학원의 등장에 자본력에서 밀려 하나둘 문을 닫는 형국이다.
베이징 교육의 중심 하이뎬(海淀)구와 스포츠의 중심 올림픽센터에 도장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 전역에 16개의 도장을 보유하고 있는 완궈펜싱(萬國擊劍)은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형 스포츠 학원 가운데 하나다. 베이징 올림픽센터에 위치한 도장의 경우 펜싱경기장, 실전훈련장, 기술반, 훈련종합관, 성인반 등 총 크기가 2만 3000평방미터에 달하고 하이뎬구 도장의 경우에는 5000평방미터에 달한다.
완궈펜싱 홈페이지 캡처
완궈펜싱은 대형 종합성 스포츠센터로 국가대표 코치진 및 각종 대회 메달리스트 500여 명을 강사진으로 보유하고 있다. 현재 회원 가입수는 4만 5000여 명에 달하며 누적 회원수는 12만 명이 넘었다. 또한 2016년 중국 국가체육총국에서 ‘국가급 청소년 스포츠 클럽’ 칭호를 받으며 코치진, 도장 개수, 스포츠 정신, 펜싱문화 전파 등 중국 최고 수준을 인정받았다.
완궈펜싱 외에도 태권도 및 각종 무술을 가르치는 룽성격투클럽(龍聖搏擊俱樂部, 6개 분점), 베이징 체대(무술) 예비반으로 유명한 궈우쿵푸회관(國武功夫會館, 5개 분점), 베이징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훙상태권도(弘尚跆拳道, 베이징에만 15개 분점) 등 다양한 기업형 스포츠센터가 베이징에 즐비하고 있다.
한인 경영 개인 태권도장, 실력과 문화 차이 이해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살아남을 수 있어…
태권도 학원들도 형국도 마찬가지다. 모두 몸집을 키우며 중국식 교육법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 베이징 한인타운 왕징(望京)에서 성공적으로 개인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관장님이 있다.
KTContinue(korea TaeKwonDo Continue: 한국 태권도는 계속된다) 태권도교육원의 이원석 관장님은 KTC 태권도교육원의 경우 한 반에 정인원 10명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3명의 사범님이 투입돼 수준별 1:1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들의 경우 어려운 태권도 동작을 구사하기 힘든데 먼저 아이들에게 동작을 이해시킨 후 이를 구분동작으로 세세하게 나누어 교육할 수 있다는 점이다.
KTC 태권도교육원 홍보 포스터 사진[KTC 태권도교육원 제공]
중국인들이 태권도를 배우는 가장 큰 이유는 예절•인성 교육, 건강, 자기 보호, 입시에 필요한 자격증이다. 그중 다른 사람을 존경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배양하는 목적이 가장 크다. KTC 태권도교육원도 예절과 인성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KTContinue는 아이와 부모님이 관장님과 상담을 하는 시점부터 예절 교육에 들어간다. 도장에 들어와 자신의 신발을 자신이 직접 정리하고 부모님과 관장님 간의 소통, 아이와의 소통을 이어가게 한다. 또한 매달 태권도장에서 나눠준 인성교육표 문항들을 학부모와 학생들이 함께 보며 소통하고 매달 마지막 주 관장님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는 학생 자신의 예절 및 인성을 되돌아보고 성취감을 이끌어 내는 데 큰 도움을 준다.
KTC 태권도교육원에서 사용하는 예절교육표[KTC 태권도교육원 제공]
중국에는 과거 ‘한 자녀 정책’ 실시로 황제처럼 응석을 부리며 자란 아이들이 많으며 이런 현상은 요즘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아이들은 고집 세고 남을 배려하는 자세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최근 중국 학부모들도 이러한 점을 고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원석 관장님은 태권도 교육을 통해 이러한 태도를 고쳐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태권도는 예절을 중시하고 바른 자세, 참을성 등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KTContiue에 다니는 한국인 학부모 이 씨는 KTC의 인성교육표 제도에 대해 “많은 도움이 된다. 생각지도 못한 인성 교육도 있어 저도 배우는 점이 있다. 편식 관련 실천표가 나왔을 때 싫어하는 음식을 실제로 먹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중국인 학부모 왕 씨는 KTContiue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관장님이 태권도 정신과 예절을 중시하고 아이들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 모습, 아이들 중심의 교육, 아이들에게 의지력을 심어주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교육을 실천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KTC 태권도교육원 회원 및 학부모들의 단체 사진[KTC 태권도교육원 제공]
이원석 관장님은 이어 “상업화를 지향하면 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교육의 질을 지향하면 경제적인 리스크가 클 수 있다”라고 전하며 개인 태권도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면 두 가지를 모두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교육을 목적으로 한 태권도 수업을 원한다면 관장님의 교육 스타일, 교육적 가치관 등을 철저히 따지고 학원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기업형 태권도장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이원석 관장님은 “많은 학생들을 한 번에 교육하려면 전문성을 가진 지도진들도 많아야 하는데 그런 전문성을 가진 지도자 배양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지 의문이다. 한국의 경우 4단부터 사범, 5단부터 관장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에는 이런 규정이 정해진 것이 없어 누구든 태권도장을 낼 수 있다(전문성이 떨어지는 사범들이 있을 수 있다)”라고 전하며 실력 위주의 좀 더 전문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라지는 한인 경영 태권도장, 안타까움만 남아…
이원석 관장님은 마지막으로 한인 경영 태권도장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전하며 현지에 남아 있는 관장님들의 경우 후배 양성에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인 개인 태권도장 운영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자기 관리(실력), 중국에 대한 이해(문화), 교육, 재미 등 기업형 태권도장과는 다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전했다.
개인 태권도장의 경우 대표 관장님의 역할이 가장 크다. 실력이 녹슬지 않게 끊임없이 개인 운동 및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인민망 은진호 기자 zno@people.cn]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吴三叶, 王秋雨)
인민망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0 / 0
하이난 자유무역항 시장 진입 완화 정책 발표
中 빈곤감소 성과…숫자 하나하나가 땀 흘린 노력의 결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경축 행사 내용 발표
관상성과 효용성 가진 수목 알아보기
도표로 살펴보는 2021년 中 법률 제∙개정 중점 분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자랑스러운 여성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中 양회 관전 포인트 9대 키워드 퀵 리뷰
[도표] 2021년 중국 주요 목표
中 2020년 ‘정부업무보고’ 계량화 지표 임무 완수!
26개 알파벳으로 풀어본 중국 빈곤탈출 성공의 비밀번호
중국 빈곤탈출 전략 성공
[도표] 중앙1호 문건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도표] 중국 2021년 춘절 소비 증가
잊혀지지 않는 말 30구, 지난 2020년 함께 돌아보자!
달로 향하는 ‘창어’ 5호
[도표] 2020 CIFTIS 관전 포인트 & 꿀팁 방출
5개 “절대 응하지 않는다”, 5회 박수 갈채!
75년! 우리는 잊을 수도, 잊어서도 안 된다
선전 경제특구 40년, 각종 ‘전국 1호’ 차지
마이더스의 손! AIIB 5년의 성적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