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8월 31일] 지난 25일과 26일 IRO국제로봇올림피아드(이하 IRO) 중국대회 결승전이 베이징에서 개최됐다.
천칭취안(陳淸泉) 원사, IRO 중국 대표와 결승전에 참가한 아이들의 단체사진[IRO 중국위원회 제공]
국제적 로봇 대회 ‘IRO(International Robot Olympiad)’란?
2018 IRO 세계대회, 오는 12월 필리핀서 개최
‘국제 로봇 올림피아드’라고도 불리는 IRO는 청소년들의 창의력과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 개최되고 있는 국제적 로봇 대회다. IRO는 김종환 카이스트 공과대 학장(현 IRO 세계위원장)에 의해 1999년 창설됐으며 올해로 20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올해 IRO 세계대회는 오는 12월 필리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 2016년과 2017년 각각 베이징시,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시에서 2년 연속 IRO 세계대회를 개최했다. 2016년 베이징에서 개최된 IRO 세계대회에는 총 20개국 12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했고 2017년 친황다오 세계대회에서는 10개국 8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2017년 친황다오(秦皇島)시에서 개최된 IRO 세계대회 현장[IRO 중국위원회 제공]
IRO 중국위원회는 유네스코 글로벌 교육 중심과 일대일로 국제 싱크탱크의 지도하에 7월 14일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 예선을 시작으로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 베이징시,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시,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등 9군대 지역에서 예선을 치렀다. 지역예선을 통과한 600여 명의 학생들은 25일과 26일 개최된 2018 제20회 IRO 중국대회 결승전에 참가했다. 결승전에서 순위권에 진입한 학생들(200여 명)에게는 오는 12월 필리핀에서 개최되는 세계대회 참가자격이 주어졌다.
베이징시에서 개최된 2018 IRO 중국대회 징진지 지역 선발전 현장[IRO 중국위원회 제공]
한편 중국은 2002년 처음으로 IRO 대회에 참가했으며 2015년 IRO중국위원회가 설립되면서 2016년부터 IRO중국위원회에서 직접 대회를 주최하여 진행하고 있다.
2018 IRO 중국대회 결승전
거대한 중국 유아시장 IRO까지…
IRO 중국위원회는 2018년 7월부터 세계전기자동차협회(WEVA) 창시자이며 ‘아시아 최고의 과학자 7인’ 가운데 한 명인 천칭취안(陳淸泉) 원사를 IRO 중국위원회 주석으로 임명해 중국 학생들의 로봇 교육, 과학에 대한 꿈을 실천하게 했다. 학생들은 천칭취안 원사의 업적을 본받으며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했다.
이번 2018 IRO 중국대회 결선은 천칭취안 원사가 주최하는 원사창신포럼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대회 및 포럼에는 천칭취안 원사를 비롯한 약 20여 명의 원사와 500여 명의 전문가, 이계동 IRO 중국 위원회 수석대표 등이 참석했다.
2018 IRO 중국대회 결승전 현장[IRO 중국위원회 제공]
이번 2018년 원사창신포럼에서 천칭취안 원사는 동력 시스템 및 제어 기술, 신에너지 자동차 배터리 및 관련 기술에 대한 발전 현황과 발전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천칭취안 원사는 IRO 중국대회 결선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직접 시상을 하고 같이 사진을 찍는 등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IRO 세계대회에는 각 나라별로 지역예선을 통과한 가장 우수한 학생들이 참가한다. 한국을 포함한 기타 다른 나라의 경우 중학생들과 고등학생들의 참가자 비중이 50% 정도 되는 반면에 중국은 초등학교 학생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IRO 중국위원회에서는 중국의 이러한 낮은 연령층의 과학 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필요와 요구로 인해 2018년부터 유치원생들을 위한 대회 항목을 추가하여 조기 로봇 교육을 실행하고 있다.
이번 2018 IRO 중국대회 결승전의 경우 유치원생의 참가율이 약 20%(120명 정도), 중•고등학생 약 5%(20명 정도), 초등학생 약 75%를 기록하는 등 유아 및 초등학교 저학년의 압도적인 참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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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IRO 중국대회 결승전 현장[IRO 중국위원회 제공]
지난주 개최된 2018 IRO 중국대회는 에너지 세이빙, 로봇게더링, 트랜스포터, 로봇레스큐, 트레버스, 미션첼린지, 크리에이티브, 로봇인무비 등 종목으로 구성됐다.
2018 IRO 중국대회 대회장 볼거리 한국 기업 눈길…
IRO 중국대회 최종 결승전답게 경기장에는 많은 학생들도 눈에 띄었지만 대회장 복도에 설치된 한국 기업 ‘롯데 면세점’과 ‘농심’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대회장에서 롯데 면세점은 IRO 협찬사로서 더운 날씨에 필요한 미니선풍기와 마스크팩, 부채 등의 기념품을 증정하며 많은 중국인 학부모 및 참관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으며, 농심은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과 학부모 등을 위해 생수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중국인들에게 더 좋은 기업이미지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했다.
이계동 IRO 중국대표가 말하는 중국의 로봇산업과 교육사업
이계동 IRO 중국대표가 CCTV의 인터뷰를 받는 모습[IRO 중국위원회 제공]
이계동 IRO 중국대표는 인건비 인상과 인구 감소를 언급하며 로봇산업으로의 발전은 불가피한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세계는 첨단과학기술을 지향하고 있다. 그중 중국의 발전이 가장 빠른데 그 이유는 막대한 자본, 우수한 개발자,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한국의 경우 우수한 개발자는 많지만 자본 부족, 정책적인 부분의 규제로 인해 첨단 산업과 인공지능 산업 발전에 걸림돌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어 “중국은 한국에 비해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 많으며 로봇산업도 5개년 중점 사업이기 때문에 현재 중국의 로봇산업이 세계적인 수준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중국은 미래 산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계획을 잡고 빠르게 추진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과 국민이 발 맞추어 나갈 수 있고 중국의 로봇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세계 중심에 다가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계동 대표는 학생들이 참가하는 IRO 대회 특성상 교육산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한국 교육시장도 대단하지만 중국의 교육열은 상상 이상으로 높다. 그동안 한 자녀 정책으로 교육열이 더욱 가속화됐었고 현재는 3세, 4세 아이들이 로봇(기술)을 배우며 어려운 과제도 척척 해내는 것을 보면 조기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조기교육의 경우 예전에는 언어적인 방면에서 많이 논의되었지만 지금은 논리적인 사고, 창의력, 발표력 등을 키울 수 있는 로봇 교육에 대한 조기교육도 중시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2018 IRO 중국대회 결승전에 참가한 한 학생이 발표를 하는 모습[IRO 중국위원회 제공]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창의력 분야를 테스트하는 IRO 세계대회 로봇인무비(작년 IRO 세계대회)에서 중국 학생이 우승을 차지한 것을 강조하며 기회가 된다면 ‘북경한국국제학교(KISB)’와 ‘천진한국국제학교(KIST)’에 로봇기술 양성반을 만들어 한국 과학기술발전 및 교육사업에 이바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인민망 은진호 기자 zno@people.cn]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吴三叶,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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