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9월 10일] 중국 젊은 스타들이 ‘프로정신 부족’, ‘연기력 논란’ 등의 질타를 받고 있다.
시청률 보증수표?! 중국 4대 얼짱 ‘양양’
과한 연기로 드라마 참패…
중국 인기 인터넷소설을 각색해 만든 드라마 ‘무동건공(武動乾坤)’에 중국 4대 얼짱 스타로 손꼽히는 양양(楊洋)이 출연했다. 하지만 해당 드라마는 평점 5점대에 그치며 저조한 성적을 보였고 시청률은 0.3%대에 그쳤다. 인터넷 기반 동영상 플랫폼에서 3회 먼저 방송이 나간 점, 동영상 플랫폼 조회수가 9회까지 6억을 넘긴 점 등을 감안하면 시청률 저조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시청자 대부분이 양양의 팬이었다는 점과 드라마를 시청한 원작 소설 팬들의 실망감이 컸다는 점이다.
[드라마 ‘무동건공(武動乾坤)' 스틸]
일부 시청자들은 양양의 연기가 너무 과장됐다고 평가했다. 자신의 감정을 과도하게 표현했다는 것이다. 과도한 연기는 어린 연기자들이 자주 저지르는 실수다. 양양은 드라마 촬영 도중 행인에게 “드라마 재미없어요”, “연기력 형편없어요” 등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드라마 ‘무동건공(武動乾坤)' 스틸]
장리(張黎) 감독의 해명이 이어졌지만 배우로서 양양의 이번 행보는 실패했고 시청자들은 배우 양양을 ‘노력이 많이 필요한 배우’라고 입을 모았다.
루한-관샤오퉁의 ‘첨밀폭격’
EXO도 견인 못 한 시청률
한국 인기 보이그룹 EXO의 전 중국인 멤버인 루한과 중국 ‘국민 여동생’ 관샤오퉁(關曉彤, 관효동)이 출연한 청춘 드라마 ‘첨밀폭격(甜蜜暴擊)’ 역시 화두에 올랐다.
[드라마 ‘첨밀폭격(甜蜜暴擊)’ 스틸]
‘첨밀폭격’ 시청자들은 “평점 1점도 아깝다”, “잘생기고 예쁜 스타들을 보기 위해 봤다”, “남녀 주인공이 잘생기고 예쁜 것을 빼면 볼 게 없다. 얼짱 스타들도 시청률을 견인하진 못하네…”라는 등의 평을 남겼다.
그 밖에도 최근 중국 매체에서는 드라마 ‘애정진화론(愛情進化論)’에 출연한 미남 배우 자오덩쩌(趙東澤), EXO의 전 중국인 멤버 크리스 등의 연기력 및 프로정신 부족을 기사로 내보내며 중국 연예계에 번진 ‘스타 문제’를 지적했다.
[드라마 ‘애정진화론(愛情進化論)’ 스틸]
[영화 유럽공략(歐洲攻略) 포스터]
돈으로 사는 ‘인기검색어’
돈 받고 팬 자처하는 ‘짝퉁 팬’
조회수, 팬, 인기검색어 등을 사고파는 현상이 발생했다. 베이징 인터넷정보판공실(網信辦•왕신반)은 올해 초 시나웨이보의 인기검색어를 사고팔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38개 관련 주제에 대해 3개월간 인기검색어란 진입 금지 명령을 내렸다.
돈을 받고 스타들의 팬을 자처하는 ‘짝퉁 팬’도 등장했다. 가짜 팬들은 액수에 따라 ‘일반팬’, ‘중급팬’, ‘광팬’ 등으로 활동하며 인터넷 댓글, 좋아요 클릭, 조회수 늘리기 등에 참여한다. 조회수도 조작이 가능하다.
중국 시청자들은 “조회수가 조작됐을 가능성도 있겠네…”, “젊고 잘생긴(예쁜) 스타들이 시청률 보증수표가 맞긴 한 건가?”라는 의문을 품기 시작했고 스타들에게 “배우의 매력은 작품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조언하는 등 좋은 작품을 갈망했다.
잘생기거나 예쁜 외모만으론 한계 있어
배우로서의 매력, 작품으로 말해라
두터운 팬층을 구축하고 있는 중국 젊은 스타들은 대부분 잘생기거나 예쁜 외모를 기반으로 인기를 모아왔고 기획사나 방송사는 젊은 스타들의 인기를 상업적으로 이용했다.
팬들이 강한 구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중국 연예계에서는 통상적으로 ‘팬=돈=관심도’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이 드라마나 영화의 시청률과 관객을 책임지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 루한, 양양 등 스타들이 출연한 드라마 및 영화의 시청률과 관객 동원수가 평균 이하를 기록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또한 2018년 중국 영화계를 강타한 ‘아부시약신(我不是藥神, 나는 약신이 아니다)’, ‘서홍시수부(西虹市首富)’ 등에는 이러한 젊은 스타들이 전혀 출연하지 않았다는 점도 위 주장을 뒷받침한다.
[영화 ‘아부시약신’ 포스터]
스타들이 출연하지 않아도 흥행하는 영화를 보면 내용이 있는 작품, 재미가 있는 작품에는 관객들이 반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청자들을 위해서라도 영화사, 엔터테인먼트, 방송사들은 스타만들기 보다는 제대로 된 작품 만들기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인민망 은진호 기자 zno@people.cn]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吴三叶,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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