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망쿳 중국 상륙, 인명•재산피해 발생
언론사 집중 보도 실시…
태풍 ‘망쿳’이 중국 남부지역을 강타하며 피해가 커지고 있다. 태풍 ‘망쿳’은 필리핀과 홍콩을 거친 후 중국 현지시간 16일 오후 5시경 광둥(廣東)성 남쪽 해안에 상륙했다. 당일 광둥성에는 최소 2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재산피해 또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광둥성 정부는 현지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등 관련 조치를 취했고 언론사들도 태풍에 대한 피해를 잇따라 보도하고 있다.
[사진 출처: CCTV/광둥TV 방송 화면 캡처]
조선일보 등 한국 언론사에서도 광둥성 250만 명 주민이 대피를 보도했고 피해는 현재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원자력발전소에 피해가 발생한다면 그 피해가 어마어마할 것이며 중국 당국도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고도 전했다.
중국 중앙방송국(CCTV)은 16일 오후 8시를 기준으로 광둥성에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마카오에서는 1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홍콩에서는 1200명 이상의 주민이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홍콩행 항공편의 운항도 지연 및 취소됐다.
또한 중국 관영 언론사 인민망 등 다양한 매체에서 태풍 망쿳에 대한 피해 상황, 대응 조치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사진 출처: 인민망]
광둥-하이난-광시-푸젠 중국 남부지역 강타한 태풍 망쿳
‘상무부-재난긴급관리부-지방정부’ 대처방법
태풍 망쿳은 중국 광둥성, 하이난(海南)성, 광시(廣西)장족(壯族)자치구, 푸젠(福建)성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상무부는 16일 오전 관련 4개 성의 상업, 무역, 유통 관련 업체에 상황을 알리고 긴급대응방안 실시에 나섰다. 상무부는 24시간 비상대기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관련 업체들은 시장에 문제가 생기면 성급 상무부 관련 부서에 1시간 이내로 보고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또한 관련 조치를 빠르고 정확하게 취해 안정적인 생산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사망자 없이, 최소한의 부상자’를 모토로 해당 조치를 실천하고 있다.
또한 중국 상무부는 관련 업체의 배수 시설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재난을 예방하고 곡물, 기름, 계란, 야채 등의 안정적인 유통 및 공급을 위해 힘쓰고 있다.
14일, 현지 직원들이 홍콩 산자촌(三家村)에 모래주머니로 홍수를 막고 있다.
[사진 출처: 신화사 뤼샤오웨이(呂小煒) 기자]
15일, 광둥 마오밍(茂名) 보허(博賀)항구에서 바람을 피하는 어선들[사진 출처: 신화망]
16일, 주민들을 위한 임시 피난처[사진 출처: 신화망]
중국 긴급관리부는 16일 23시 태풍 망쿳의 영향으로 광둥, 광시, 하이난 주민 124만 9000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전했다. 그중 광둥성 선전(深圳), 주하이(珠海), 장먼(江門), 잔장(湛江), 양장(陽江) 등 12개 도시의 대피 주민은 89만 5000명에 달했고, 광시 자치구 베이하이(北海), 팡청강(防城港), 친저우(欽州), 난닝(南寧) 등 9개 도시의 대피 주민은 25만 2000명에 달했고, 하이난성 하이커우(海口), 단저우(儋州), 원창(文昌), 린가오(臨高) 등 12개 도시의 대피 주민은 10만 2000명에 달했다.
광둥성 민정청은 15일 12시를 기준으로 재난긴급 수준을 3단계로 승급했고 태풍에 대비해 관련 지역에 텐트(1350개), 접이식 침대(2100개), 이불(7000개)을 지급했다.
광둥성 소방총대(總隊)는 소방대원 1만여 명, 소방차 1600여 대, 구명보트 350여 대를 배치했다.
16일, 광저우 해양 경찰들이 고무 보트를 이용해 주민들의 이전을 돕고 있다.[사진 출처: 인민망]
16일, 광시 난닝시 도로를 복원하기 위해 나뭇가지를 정리하고 있는 작업자들[촬영: 신화사 저우화(周華) 기자]
16일 광둥 선전시 푸톈(福田)구, 나뭇가지와 낙엽으로 막혀 있는 하수도를 복원시키고 있는 작업자들
[촬영: 신화사 마오쓰첸(毛思倩) 기자]
16일 선전 난터우가(南頭街), 피난민들이 모여 영화를 보고 있다.[사진 출처: 신화망]
광저우시는 태풍 망쿳의 영향으로 ‘동원령’을 발행하며 버스, 지하철, 통신, 병원 등 특수 업종을 제외한 식당, 시장, 노점상, 기업 등의 영업을 금지했고 모든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선전시는 모든 학교에 대한 휴교령을 내렸고 관광지, 야외 오락시설, 건축현장, 배 운항 등을 전면 취소시켰다.
홍콩과 마카오는 지난해 태풍 ‘하토’에 이어 이번 태풍 ‘망쿳’에도 최고 경계등급인 T10을 발령했다.
빗속에서 20시간 사투, 중국 현지 복구 현황
철로 가동 시작, 기업들 업무 재개
태풍 망쿳은 차량, 공공시설 파손 등 심각한 피해를 불러왔다. 거리에는 나무와 쓰레기가 가득하고 파손된 차량 부품들도 돌아다닌다.
9월 16일 23시 광둥성 무장경찰 중산지대(中山支隊)는 피해 지역에 200여 명의 대원, 톱, 삽, 밧줄, 구조 장비 등을 지원했다. 현장에 파견된 대원들은 현지 주민들의 안전과 안전한 이동을 위해 현장에서 쪽잠을 청하며 복구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 출처: 인민망]
광둥성 교통운수청은 긴급 구조 및 복구 인력으로 725개 부대, 3500여 명을 현장으로 파견했다. 또한 펌프, 굴착기, 차량, 선박 등 2215 세트의 관련 장비를 보급해 폐쇄된 98개의 고속도로, 50개의 대형 교량, 64개 국도, 6만 여대에 달하는 피해 차량 등에 대한 복구에 나섰고 혹시 모를 위험에 대한 제거 작업에 나섰다.
9월 17일 오전 광저우 시내에 위치한 월마트, 뱅가드, 까르푸 등 대형 마트도 영업을 재개했다. 현지 시민들은 태풍이 이곳에 오지 않았던 것처럼 평온한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광둥성 발전개혁위원회 가격모니터링센터 조사에 따르면 태풍 피해로 인해 채소 가격이 폭등하지도 않을 전망이며 태풍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폭등했던 일부 품목들도 모두 복원됐다고 전했다.
복구 작업이 지속되면서 광둥성 철로와 항공편이 운항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태풍의 영향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일부 서비스만 제공되고 있으며 많은 항공편 및 열차가 취소 및 지연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17일 새벽 4시, 마카오 기상국은 3호 풍량계를 걸었고 보안 당국은 민정총서와 연합하여 스웨추우가(十月初五街), 샤환가(下環街), 콰이쯔지(筷子基), 훙제스(紅街市) 등지에 대한 복구 및 정리 작업에 나섰다. 태풍 ‘망쿳’은 마카오에 심각한 침수피해를 입혔고 물이 빠진 후 마카오 곳곳에는 쓰레기가 가득 쌓였다. 사진은 해관 및 민정총서 직원들이 쓰래기를 정리하는 모습이다. [사진 출처: 중국신문사/촬영: 중신(鐘欣)]
17일, 현지 직원들이 홍콩 완쯔가(灣仔街)에서 바람에 뽑힌 나무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 출처: 신화사 우샤오추(吳曉初) 기자]
17일 중다베이먼(中大北門)터널, 도로정책부 직원이 터널에 고인 물을 뽑아내고 있다.
[사진 출처: 신화사/촬영: 우젠예(吳建業)]
17일 태풍이 지나간 후 주하이 커플로, 현지 직원들이 큰 파도로 도로 위에 쌓인 쓰레기와 돌을 청소하고 있다.
[사진 출처: 신화망]
17일, 선전 완서(灣社)구 허우하이허(後海河) 자원봉사팀 대원들이 단지 자원봉사팀 및 거주민 자원봉사팀과 함께 복구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출처: 신화망]
중국 철도국은 태풍 망쿳의 세력이 약해지면서 바로 기술자를 광둥, 하이난 등지의 철로 현장으로 파견해 안전을 확인했다. 복구 작업이 진행되면서 열차는 운행을 재개했고 18일을 기준으로 모든 노선이 정상적으로 운행되기 시작했다.
바이윈(白雲)공항은 17일 오전 8시를 기준으로 운항을 재개했지만 일부 항공편의 경우 지연 및 취소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18일 촬영한 강주아오대교[港珠澳大橋: 홍콩-주하이(珠海, 주해)-마카오 해상대교][촬영: 신화사 량쉬(梁旭) 기자]
강주아오대교는 태풍 '망쿳'을 이겨내며 총 3번의 태풍을 무사히 넘겼고 한국 언론에서도 관심을 갖던 원자력 발전소는 다행히 큰 태풍 피해 없이 현재 정상 운행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망 은진호 기자 zno@people.cn]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吴三叶,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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