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난 싼야시 길거리 탐방, 고소한 냄새로 관광객 유혹

[인민망 한국어판 10월 12일] 싼야(三亞)시는 중국에서 관광 개발도가 가장 높은 도시라고 볼 수 있다. 각종 5성급 호텔, 5A급 관광지 등이 즐비해 있고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먹거리를 즐길 수도 있다. 싼야시 하면 대부분 파란 하늘과 바다, 넓은 모래사장을 떠올린다. 하지만 ‘먹거리’ 역시 싼야시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싼야시는 관광 개발 초창기부터 현지에서 생산되는 음식을 기반으로 발전을 도모했다. 또한 외부인들이 가지고 온 음식 문화를 대량으로 받아들이며 작은 먹거리들을 개발해냈다. 싼야시에서 좋은 호텔만 구경하거나 어디서 맛있는 현지 음식을 먹어야 할지 모른다면 너무나 아쉬울 것이다. 싼야시를 대표하는 먹거리들을 알아보자.

1. 현지인들도 즐겨 먹는 바오뤄펀(抱羅粉)

바오뤄펀은 원창(文昌)시 바오뤄진에서 이름을 따왔다. 싼야시 제1시장에는 10여 년 된 바오뤄펀 가게가 있다. 예전 이름은 샤오정(小正) 바오뤄펀이었지만 이후 주변에 바오뤄펀 가게가 늘어나면서 이름을 정쭝(正宗, 정통) 바오뤄펀으로 바꿨다. 이곳의 국물과 양념은 최고 수준이다.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해산물, 소고기, 돼지 위 등을 추가할 수 있다. 가격은 10위안(약 1640원)에서 15위안 정도이다. 만약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한다면 간펀(幹粉: 비벼서 먹는 바오뤄펀)을 선택해도 되고 각종 양념과 조미료를 추가할 수도 있다. 바오뤄펀 외에도 장바오샤빙(醬爆蝦餅, 된장 새우 전병)도 이곳의 추천 메뉴 중 하나이다.

2.단백한 허우안펀스탕(後安粉絲湯)

허우안펀스탕은 싼야 길거리에서 먹을 수 있는 최고의 먹거리로 손꼽힌다. 맛은 상상 이상이다. 진한 국물과 깔끔한 콴펀(寬粉, 면적이 넓은 쌀국수), 신선한 파와 돼지 위는 서로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자오퉁항(交通巷) 단지에는 테이블이 4개밖에 없는 작은 가게가 하나 있다. 멀리서부터 진한 향기가 사람들을 유혹한다. 작은 가게는 부부가 운영하고 있으며 남편은 카운터를 보고 아내는 음식을 만든다. 테이블 위에는 각종 조미료가 배치되어 있다.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바로 하이난 특산품인 황등롱고추장(黃燈籠辣椒醬)이다. 황등롱고추장은 이곳에 허우안펀스탕이 자리 잡기 전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을 경우 사용하던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후 허우안펀스탕이을 선보였고 단백한 맛에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3. 달달하고 깔끔한 칭부량(淸補凉)

각종 면요리 외에도 싼야시 길거리를 점령하고 있는 유명 디저트가 있다. 야자, 녹두, 팥, 마, 연밥, 가시연, 율무, 사고(sago), 백합, 대추, 살구, 수박, 파인애플, 용안 등이 들어간 달달한 음료수로 무더운 싼야시와 어울린다. 뜨거운 태양 아래 시원한 칭부량을 한 잔 마시면 행복감이 몰려온다. 칭부량의 가장 큰 특징은 야자맛 아이스크림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맛은 중국 라오쯔하오(老字號: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중국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디저트 보다 더욱 맛있다.

4. 야자수 천국 싼야-코코넛 푸딩(椰子凍)과 야자밥(椰子飯)

하이난에서는 코코넛 푸딩, 야자밥 등 야자로 만든 디저트가 인기가 높다. 코코넛 푸딩은 야자수와 코코넛 밀크 등을 섞어 시원하게 얼린 디저트다. 안 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을 만큼 중독성이 강하다. 야자밥은 야자속에 찹쌀, 우유 등을 넣어 만들고 불에 익힌 후 칼로 잘라서 먹는다.

코코넛 푸딩은 입안에 넣으면 진한 코코넛 향기가 감돌며 야자밥은 은근한 향기와 쫀득한 식감일 일품으로 싼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로 선택받고 있다. (번역: 은진호)

원문 출처: 인민망(人民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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