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10월 18일] 올해 상반기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FDI)가 1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중국이 FDI 유입 증가율 6%로 미국을 제치고 글로벌 FDI 최대 유입국 지위를 탈환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발표한 ‘글로벌 투자 동향 모니터링(Global Investment Trend Monitor)’에 따르면, 미국 세제 개편 등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 글로벌 FDI 규모는 지난해 7940억 달러(약 895조 원)에서 41% 감소한 47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5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 15일 유엔무역개발회의가 발표한 ‘글로벌 투자 동향 모니터링’ 보고서]
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법인세 및 ‘송환세(Repatriation tax)’ 인하를 핵심으로 하는 세제 개편을 단행했다. 송환세는 외국에서 벌어들인 자금을 본국으로 송금할 때 부과하는 세금을 말한다.
미국 다국적 기업이 해외 유보금을 국내로 송금하면 1회에 한해 특별 할인 세율을 적용받는다. 이에 따라 올 1분기에만 약 3000억 달러가 미국으로 송금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 상반기 글로벌 FDI 규모가 크게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중국의 FD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늘어나 7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5일 잔샤오닝(詹曉寧)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투자•기업국 국장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글로벌 투자 동향 모니터링(Global Investment Trend Monitor)’ 보고서 발표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신화사]
잔샤오닝(詹曉寧) 유엔무역개발회의 투자•기업국 국장은 이날 정례브레핑에서 “중국은 해외투자 유치에 힘쓰며 국내시장 개방을 더욱 확대했고 자유무역시범구와 서부지역의 외자 유치가 늘어난 것이 외자 유입 증가세를 이끈 주된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자료를 보면 글로벌 FDI 감소는 선진국에서 집중됐다. 올 상반기 선진국으로 유입된 FDI는 지난해 동기 대비 1350억 달러 감소해 6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은 미국 다국적기업이 몰려있는 아일랜드가 810억 달러, 스위스가 770억 달러 유출을 기록하는 등 FDI가 무려 93%나 급감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프리카 지역으로 유입된 FDI는 3% 감소에 그치며 선방했고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개도국(-4%)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6%) ▲유럽 지역(-93%) ▲북미 지역(-63%) 등에서 FDI가 줄어들었다.
주목할만한 점은 글로벌 FDI 감소가 다국적 기업의 인수•합병(M&A) 및 신규 건설 투자 성장과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는 것이다. 올 상반기 다국적 기업 인수합병 거래액은 안정세를 보였고, 신규 건설 투자는 지난해 대비 42% 늘어난 45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유엔무역개발회의는 글로벌 FDI 감소의 주된 요인이 미국 다국적 기업의 송환세 감면을 포함해 기업 내부 자본 이동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유엔무역개발회의 정례브리핑에서 한 기자가 ‘글로벌 투자 동향 모니터링’ 보고서를 보고 있다. [사진 출처= 신화사]
이 밖에 올 상반기 글로벌 FDI 유입국 및 지역 순위는 중국, 영국, 미국, 네덜란드, 호주, 싱가포르, 홍콩, 스페인, 브라질, 인도 순으로 1~10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지난해 글로벌 FDI 유입국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잔 국장은 중국 경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무역관계가 긴장을 보이고 다자주의가 위협에 직면한 상황에서 올 상반기 중국이 글로벌 FDI 유입국 1위를 차지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가 중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여전히 FDI 선호국이다. 중국 정부가 실시해온 일련의 개혁 강화와 개방확대 정책은 초기 성과를 거두고 있고, 특히 투자 편리화와 서비스업 확대, 금융업 개방 등은 FDI 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 1~8월 전국 신규 설립 외상투자기업은 4만 1331곳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2.7% 급증했고, 실제 사용 외자는 865억 달러로 6.1%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외자철수설’은 기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민망 황현철 기자 selfguard@people.cn]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吴三叶,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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