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 난징대학살 희생자 유족 서원빈(佘文彬, 앞) 씨가 희생자 명단이 새겨진 벽을 덮고 있던 천막을 걷어내고 있다. [촬영: 신화사 쑨찬(孫參) 기자] |
[인민망 한국어판 12월 13일] 서페이겅(佘培庚), 장화량(張華亮), 류마오칭(劉茂淸), 류마오위안(劉茂源)… 지난 10일 난징대학살 기념관 ‘통곡의 벽’에 26명의 희생자 이름이 추가로 새겨졌다. 통곡의 벽에는 현재 1만 664명의 희생자 이름이 새겨져 있다.
난징대학살 기념관 남쪽에 세워져 있는 벽에는 희생자 명단이 새겨져 있고 우리는 이 벽을 ‘통곡의 벽’이라고 부른다. 1995년 초 통곡의 벽이 처음 이곳에 세워졌을 때 30만 명의 희생자를 뜻하는 3000명의 이름이 새겨졌다. 이후 역사적 고증과 끊임없는 연구를 거듭하면서 이름을 늘려나갔다.
12월 10일 난징대학살 희생자 유족 서원빈(佘文彬, 앞) 씨가 희생자 이름이 새겨진 벽 앞에서 애도를 표하고 있다. [촬영: 신화사 쑨찬(孫參) 기자]
새롭게 이름을 올린 희생자 유족 서원빈(佘文彬) 씨는 “서페이겅 씨는 제 아버지입니다”라고 전했고 이어 아버지의 모습이 담긴 흑백사진 한 장을 꺼내며 “아버지가 일본군에 잡혀갔을 때 제 나이는 7살이었어요.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문틈에 엎드려 아버지가 누군가에게 끌려가는 것을 보았고 아버지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어요. 나중에 다른 사람들에게 들었는데 강에서 익사하셨다고 했어요”라고 설명했다.
서원빈 씨의 사위인 탕정(湯征) 씨는 “아버지가 겪은 일을 알고는 있었어요. 하지만 그저 저희 집안 일로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난징대학살 기념관 유족 등록 안내를 보고 등록을 해야 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고 당시 기억이 우리 가족만의 기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당시 전쟁통에 시체를 찾는 것이 힘들었을 것이고 남은 유족들에게는 ‘통곡의 벽’에 새겨진 가족들의 이름을 보며 제사를 지내는 것이 유일한 방법으로 남았다.
12월 10일 난징대학살 희생자 유족 서원빈(佘文彬, 앞) 씨가 희생자 이름이 새겨진 벽에 예를 표하고 있다.
[촬영: 신화사 쑨찬(孫參) 기자]
당일 난징대학살 생존자인 샤수친(夏淑琴) 씨는 가족들과 함께 ‘통곡의 벽’에서 제사를 지냈다. 샤수친 씨는 자원봉사자들의 협조로 벽에 붓글씨로 가족 7명의 이름을 모사했다. 1937년 12월 13일 그녀는 가족 9명 중 7명을 잃었다. 당시 8살이었던 그녀는 칼에 3번 찔렸는데 기절을 하면서 죽음을 면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녀는 자원봉사자에게 “글자를 모르는데 가족들의 이름은 한 획 한 획 따라 써가며 외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난징대학살 기념관 책임자는 “벽에 새겨진 이름은 전쟁이 끝나고 항전피해조사위원회, 난징대학살 범죄조사위원회 등의 역사 자료와 신중국 설립 이래 생존자 및 피해자 가족들의 구술 증언을 토대로 새겨진 것입니다. 현재도 일부 피해자들의 검증 절차가 진행 중에 있고 확정되는 데로 벽에 추가적으로 이름을 새길 계획입니다”라고 전했다.
역사는 쉽게 잊히지 않는다. 난징대학살에 대한 연구 및 조사가 계속되는 한 ‘통곡의 벽’에 이름은 계속해서 새겨질 것이다. (번역: 은진호)
원문 출처: 신화망(新華網)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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