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인민망 한국채널
2021년04월26일 

[추억의 사진전] 1999년 中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20년 전의 중국’

인민망 한국어판 [email protected]
14:33, January 10, 2019

[인민망 한국어판 1월 10일] 2019년이 찾아왔다. 이는 1999년이 이미 20년 전이라는 얘기다. 한 세기의 마지막이었던 20년 전인 1999년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본다.

01

1월 2일 시대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는 법률 프로그램 ‘금일설법(今日說法)’이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당시 프로그램 진행은 만 23세도 안되는 사베이닝(撒貝寧)이 맡았다.

우등생이었던 사베이닝은 대학 입학시험 없이 베이징대학 법학과에 입학했다. 졸업 당시 대학원 추천을 받았지만 중국 중앙방송국(CCTV)에서 사회자를 뽑는 사실을 접했다. 당시 교수가 평상시 가장 말이 많으니 도전해 보라고 권했고 도전하게 된다. 이렇게 사베이닝은 사회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사베이닝과 같은 인재가 있어 1999년 ‘금일설법(今日說法)’이 탄생할 수 있었다.

한편 당시 30세였던 리융(李詠)은 ‘행운52(幸運52)’로 이름을 날렸다.

1999년 긴 머리에 언어 감각이 뛰어난 리융은 퀴즈 프로그램 ‘행운52’로 스타덤에 올랐고 당시 ‘행운52’는 중국 최고의 예능프로그램이었다.

당시는 샤오핀(小品: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단막 희극)이 인기를 끌던 시기다.

‘어제, 오늘, 내일(昨天, 今天, 明天)’은 춘완(春晩: 중국 음력 설 특집방송)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샤오핀으로 자오번산(趙本山)은 중국 동북 사투리로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다.

당시 또 하나의 샤오핀인 ‘노장출마(老將出馬)’에 출연한 자오리룽(趙麗蓉) 할머니는 손에 구식 휴대폰을 들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은 YES, 고개를 젓는 것은 NO, 오다는 COME, 가다는 GO, 인사는 HELLO”라는 유행어를 탄생시켰다.

설 2개월 전 그녀는 피가 나올 때까지 기침을 하는 상황에서도 영어 공부와 영어로 노래 부르는 연습을 지속했다.

1999년 마지막 날 자오리룽 할머니는 사투리가 섞인 영어 발음으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전했지만 그녀의 아들들은 어머니 진단서에 폐암이라고 적힌 글씨를 보고 TV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다음해 자오리룽 할머니는 폐암으로 별세했고 마지막 작품인 ‘노장출마’는 전설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1999년 인기를 얻는 데 성공했다. 많은 사람들이 1999년을 함께 걸어왔고 많은 일을 함께 해왔다. 모든 일은 1999년부터 시작되었다.

02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황보(黃渤)는 1999년 외곽 기숙사에서 2시간씩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음악을 팔면서 무용감독을 겸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노래와 춤을 좋아했다. 외모 탓에 영화학원 입구에서 경비들에게 잡히기 일쑤였다. 어느 날 학교 친구들과 함께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감독에게 “너 이 친구 매니저지?”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당시 그는 자신이 연예계에서 활동하게 될 줄 꿈에도 상상하지 못 했다고 한다.

최근 가장 유명한 상성(相聲∙만담) 배우 궈더강(郭德綱)은 1999년 아직 그의 길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당시 선물을 들고 미래의 장인, 장모를 뵈러 갔다가 쫓겨나기도 했다.

그해 연말 그는 베이징으로 떠났고 작은 찻집에서 만담을 하며 밥벌이를 시작했다.

03

1999년 방송된 드라마 ‘영불명목(永不瞑目)’은 아직 대학 졸업도 마치지 않은 루이(陸毅)를 스타덤에 앉혔다.

18년 후 루이는 학생 티를 벗고 드라마 ‘인민적명의(人民的名義)’의 청년 간부 허우량핑(侯亮平)으로 컴백한다.

1998년 방송된 드라마 ‘환주격격(還珠格格: 황제의 딸)’이 시청률 47%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을 때 모든 사람들이 드라마 최고 시청률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1년 후 1999년 ‘황제의 딸 2’가 평균 시청률 54%를 기록하며 시청률 왕좌 자리에 앉았다.

1999년하면 드라마 ‘옹정황제(雍正王朝)’를 빼놓을 수 없다. ‘옹정황제’는 얼웨허(二月河) 작가의 장편소설을 각색해 만든 사극으로 1999년 거의 모든 드라마 관련 상을 휩쓸었고 중국에 사극열풍을 불러왔다.

20년 후 얼웨허 작가는 별세했다.

 

04

홍콩 가요계를 주름잡던 4대천왕 시대가 끝나고 신인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19세였던 셰팅펑(謝霆鋒, 사정봉)은 첫 정규앨범 ‘사사니적애1999(謝謝你的愛1999)’ 100만 장 판매를 기록하며 세기말 최고의 베이글남으로 등극했다.

1999년 20세였던 저우제룬(周杰倫, 주걸륜)은 음반회사에 틀어박혀 창작에 몰두하고 있었다. 음반회사 사장은 저우제룬에게 만약 10일 안에 50곡의 음악을 쓰면 앨범을 제작해 주겠다고 말했다.

음악이란 꿈을 실현하기 위해선 50곡의 음악을 써야 했다. 저우제룬은 단숨에 수십 곡의 음악을 완성한 후 라면 두 박스를 먹어 치웠다.

다음 해 ‘Jay’ 앨범이 큰 인기를 끌면서 중화권은 저우제룬 시대로 접어들었다.

05

1999년 장이머우(張藝謀, 장예모)는 갓 20세가 된 신인 여배우 장쯔이(章子怡)를 영화 ‘집으로 가는 길(我的父親母親)’ 주연으로 캐스팅했다. 장쯔이는 이 영화로 생애 첫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국제 무대로 진출한다.

06

1999년 음력 정월 초닷새, 마윈(馬雲)이 17명의 동료와 함께 항저우(杭州) 외각에서 인터넷 역사상 가장 유명한 대회를 개최한다.

마윈은 2시간 동안 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상거래 회사를 설립하고 싶다고 전했고 이어 “현재 여기 있는 사람들은 밥을 사먹을 수 있는 돈 빼고 전부 가져와라”라고 전했다.

며칠 후 항저우 모 회사는 신문을 통해 연봉 10만 위안의 구인광고를 냈다.

해당 구인광고를 본 많은 사람들은 신종 사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구인광고를 낸 회사는 설립 4일차 된 알리바바였다.

당시 구인광고에 실린 문구는 “If not now,When? If not me,Who?’이다.

1999년 2일 선전(深圳)에 있는 ‘텅쉰(騰訊, 텐센트)이라는 작은 회사가 현재 ‘QQ’로 발전한 온라인 메신저 ‘OICQ’를 출시했다. 출시한 지 1년 만에 가입자 수 100만을 넘겼지만 수익모델을 내지는 못했다.

마화텅(馬化騰)은 회사의 모든 돈을 서버 구입비로 지출해야만 했다. 가입자는 더욱 늘어났고 텅쉰은 이를 견딜 수 없었다. 마화텅은 100만 위안에 QQ를 내놓았지만 당시 아무도 살 염두를 내지 못했다.

당시 마화텅에게 투자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아마 지금쯤 매우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초창기 텅쉰 창업팀

1999년 크리스마스, 많은 서양인들이 명절을 즐기고 있을 때 한 중국인 청년이 중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귀국한 청년은 사람을 몇 명 모은 후 베이징대학 호텔에 방 2개를 빌려 하나는 사무실, 하나는 회의실로 사용했다. 귀국한 청년은 바이두(百度) 창시자 리옌훙(李彦宏)이다.

07

1999년은 20세기의 마지막 해이자 새로운 세기로 진입하는 문턱이다.

당시 18세 신예였던 야오밍(姚明)이 농구 국가대표팀으로 발탁됐다. 3년 후 야오밍은 1번픽으로 NBA에 진출했고 그는 실력으로 갖은 질타와 야유를 잠재웠다.

당시 16세 였던 류샹(劉翔)이 육상 국가대표팀으로 발탁됐다. 당시 류샹이 국가대표팀에서 맡은 임무는 기술 훈련이었다.

20년 전 일이지만 아직까지 생생하게 기억나는 일들이 많다.

5월 8일 나토군이 주유고슬라비아 중국대사관을 포격해 언론인 3명이 숨지고 20여 명의 사람이 다쳤다. 이에 학생 및 시민들이 길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다.

9월 21일 타이완 난터우(南投)에 강도 7.6 강진이 발생해 수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0월 1일 신중국은 수립 50주년을 맞이했다. 톈안먼(天安門, 천안문) 광장에서는 열병식이 개최됐다. 사람들은 이 열병식을 ‘세기의 열병식’이라 불렀다.

11월 15일 중미 양국이 드디어 중국의 WTO 가입에 협의했다. “13년 동안 협의를 진행했다. 검은 머리가 흰 머리가 됐다”

12월 20일, 400년 만에 마카오가 귀환됐다.

1999년은 평범하지 않은 1년이 될 운명을 가지고 있었다.

08

1999년은 90년대의 마지막으로 마지막과 새로운 시작을 동시에 의미한다. 현실주의가 막을 내리고 소비주의가 시작되는 것이다.

20년 동안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았는지 물어보고 싶다.

모든 일에 있어 시간이 해답이 될 수 있다. 시간은 언제나 우리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끈다. (번역: 은진호)

원문 출처: 시각지 위챗 공식계정

'추억의 사진전' 관련 기사 더보기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李正, 王秋雨)

인민망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최신뉴스

많이 본 기사 종합

칼럼·인터뷰

0 / 0

    • [동영상] 中 구이저우 묘족 손님맞이 풍습…‘직접 빚은 술로’
    • [동영상]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 완공, 2개 ‘세계최대’ 달성
    • [동영상] 中 신형 푸싱호 스마트 고속열차 내부 모습 공개
    • [동영상] 봄나들이 가요! 항공 사진으로 보는 시후호의 풍경
    • [동영상] 중국 윈난 바오산, 보호종 뿔논병아리 ‘짝짓기 춤’ 진풍경 포착
    • [동영상] 기계화! 고효율! 신장 220만 묘 기계 면화채집 풍경
    • [동영상] 장자커우 동계올림픽 경기장 완공
    • [동영상] 충칭 스주, ‘날카로운 칼날’ 같은 고속도로 덕에 유명해진 마을
    • 양회에서 화제가 된 ‘귀여운 고양이’…치롄산국가공원의 ‘스타’들
    • 멸종위기 붉은목코뿔새 윈난 잉장서 나타나
    • [동영상] 중국의 2035를 수놓다
    • 中 텅충 저명 옥 공예사의 비취 감별법
    • 징강아오, 후선광 구간 자기부상열차 규획 공개…광저우에서 베이징까지 3.3시간
    • 박병석 한국 국회의장 인민망 신년 인사
    • 정세균 한국 국무총리 인민망 신년 인사
    • 양승조 한국 충남도지사 인민망 신년 인사
    • 이재명 경기도지사 인민망 신년 인사
    • 도종환 국회의원 인민망 신년 인사
    • 몽환의 베이하이습지, ‘수상 초원’
    • 김준형 국립외교원장 “한중, 미래 같이 가야 할 동반자”
    • 변성 텅충, 극지 등대 생태 보고
    • [한국언니 in 베이징] ‘고궁 비밀탐구 편’ ⑤: 건청문 앞의 귀여운 황금사자
    • [영상] 하드코어 에너지! 중국 로켓군 2021년 모습
    • 1인 시험장! 다롄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 석사시험 응시
    • 녹색 발전 이념 이행, ‘공원 도시’ 쑤이닝
    • 싼장위안국가공원 고화질 파노라마 영상 최초 발표
    • 20개 숫자로 되새겨 보는 2020
    • 원저우, ‘창업 도시’의 ‘비즈니스 성공 비결’ 탐구
    • 용문석굴, 중국 불교 석굴 예술의 최고봉
    • [특집 인터뷰] 안민석 의원 “한중, 협력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야”
    • 손 끝의 비물질문화유산…중국전통문화의 보물 ‘구수(甌繡)’
    • ‘도시 이야기’ 언스, 다채로운 풍경과 걸출한 인재 배출지
    • [한국 언니 in CIIE] 비행 운전, “나는” 순시선…직접 체험해 보는건 어떨까?
    • [한국 언니 in CIIE] "제2화" 미래에는 어떤 자동차 탈까? 바로 여기 다 모여있다!
    • [한국 언니 in CIIE] "제1화" 하이테크놀로지 의료 신기 탐구
    • [한국 언니 in CIIE] 제3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개막 임박…현장 속으로
    •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새만금, 한국의 미래 중심지로 개발할 것”
    • 쓰촨 쑤이닝의 정취…천쯔앙의 고향을 탐방하다
    • [영상] 中 자율주행 택시 체험 현장…스마트생활 시대 도래
    • 경탄! 중국 가을 아름다움의 끝은 어디일까?
    • 화수피 문화, 자연과 예술의 아름다운 융합
    • [특집 인터뷰] 문진석 의원 “설중송탄의 한중 관계 더욱 발전해야”
    • 中 칭하이, 친환경 에너지 발전 고지
    • 평화로운 고향으로 귀향한 영웅들
    • 제7차 중국인민지원군 열사 유해 안장식
    • [특집 인터뷰] 우상호 의원 “동북아 평화 유지 위해 중국과 더욱 긴밀해져야”
    • [특집 인터뷰] 윤영덕 의원 “한중, 영원한 우호 관계로 발전했으면…”
    • 150년 동안 대를 이어 약속을 지키는 뱃사공
    • 시진핑 등 지도부,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즘전쟁 승리 75주년 기념 항전 열사 헌화식 참석
    • [특집 인터뷰] 도종환 의원 "한중,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우애 키워야"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국가 인증 K브랜드 중국에 많이 알려지길"
    • 학생들과 록밴드 결성한 산골학교 선생님…현실판 ‘코러스’ 재현
    • [한국 언니의 1분 vlog] ‘오피스족’의 요통, 어깨 결림? 전통 중의 추나요법으로 해결하자
    • [영상] 중국-유럽 열차: ‘실크로드 사절’
    • [영상] 친창: 현대의 노력으로 계승되는 고대 예술문화
    • [영상] 시안-중국항공항천업의 옥토
    • [특집 인터뷰] 권영세 의원 “세계 번영 위해 한중 관계 무엇보다 중요”
    • 대당불야성, 빛과 문화의 아름다움을 체험하다
    • [특집 인터뷰] 고민정 의원 “어려울 때 도와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
    • [한국 언니의 특별한 vlog] ‘가오카오’편! 코로나19 속 ‘新가오카오’

시진핑캄보디아 · 방글라 순방

특집보도
인민망 소개|인민망 한국어판 소개| 피플닷컴 코리아(주) 소개|웹사이트 성명|광고안내|기사제보|제휴안내|고객센터

인민망 한국어판>>칼럼>>기획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