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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07월17일 

[에피소드] 중국인은 왜 채소 재배를 즐길까?

인민망 한국어판 [email protected]
10:45, July 17, 2020
[에피소드] 중국인은 왜 채소 재배를 즐길까?

[인민망 한국어판 7월 13일] 외국인 사위가 화초를 심어 가꾸는 정원이 중국인 장모의 방문으로 ‘텃밭’으로 바뀌었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적잖은 화초들이 고수와 대파로 바뀌었던 것.

중국인은 왜 채소(菜蔬) 재배를 즐길까? 한때 ‘채소 재배’ 관련 화제가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사로 회자됐다. 주변을 관찰해 보면 논밭머리, 집 앞뒤, 베란다 구석 등 곳곳에서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손바닥 만한 땅뙈기라도 있고, 씨앗이 몇 알 있고, 깨끗한 물과 비료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정성스럽게 키워 얼마 되진 않지만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수확할 수 있다. 곰곰이 회상해보면 휴대폰 화면이나 웹 게임, 디지털 농장…. 마우스를 클릭하고 자판을 두드려 자신의 ‘농장’에 채소를 심고, 지인의 ‘농장’에 가서 김을 매면서 작물을 기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현실 생활이든 가상인생(virtual life)에서든 ‘채소 재배’는 많은 사람들의 진실한 체험이다.

사실상 채소 재배는 중국에서 역사 발전의 논리가 있을 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요인의 작용도 두루 갖추고 있다. 수렵채집 시대에서 농업재배 시대로 이동하면서 중국 대지에는 이미 해가 뜨면 일하고 해가 지면 휴식하는 정착생활이 나타났다.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 조건과 풍부한 음식문화, 농사와 양잠을 중요시하는 역사와 전통, 근면 성실한 민족성…. 천혜의 우위가 채소 재배 기능이 빛을 발하도록 하면서 중국 선민(先民)들이 기근을 막아내고, 기아를 이겨내도록 도왔다.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생활습관 등의 영향으로 봄에 씨를 뿌리고 여름에 가꾸고 가을에 수확하고 겨울에 저장하는 등 온 힘을 다해 발 아래의 기름진 땅을 가꾸고 개발하는 것은 중국인의 뚜렷한 속성으로 자리잡았다.

중국인에게 있어서 채소 재배는 생존의 필요이자 일종의 정신적인 잠재의식이다. 농사는 인간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상태의 하나인 ‘독서’와 동격의 높은 위치로 격상됐다. 농사를 지어 오곡이 풍성하면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다. 책을 읽어 예의에 통달하면 심신을 수양하고 품성을 도야할 수 있다. 이런 전원목가적인 문화 유전자에는 땅에 대한 애착과 자연에 대한 동경이 듬뿍 담겨 있다.

오늘날 채소 재배는 더욱 스마트한 기술과 숙련된 기술이 있고, 더욱 풍부한 의미와 더 실질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중국 평화유지군(PKO)은 ‘청색 베레모 농장’을 지어 자신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현지인들에게도 무료로 공급하고 있다. 혹자는 놀라서 “중국인이 마술을 부린다. 이렇게 많은 각양각색의 채소로 변신시킬 수 있다니”라며 감탄사를 터트렸다. 싼사(三沙)시 융싱(永興)섬에서 해군 장병들이 모래를 흙으로 바꾼 시험포장이 채소 재배에 첫 성공을 거둬 반 묘(畝: 면적 단위•1묘는 약 666.67㎡) 넓이의 땅에서 750kg의 채소를 수확했다. 이는 섬 주민들과 섬에 주둔하는 군인들이 푸른 채소를 먹는 난제를 해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춥디추운 남극에서 열대 초원에 이르기까지, 설역 고원에서 광활한 우주에 이르기까지 조건이 되면 당연히 심고, 조건이 안되면 조건을 만들어서라도 심는다. ‘중국 텃밭’이 기후와 토양 등의 시련을 견뎌내고 각지에서 생기를 내뿜으며 희망을 키우고 있다.

씨앗을 뿌리고 시간이 흐르면 어떤 건 싹이 트지만 어떤 건 그렇지 않다. 채소 재배인들 어찌 아니 그럴소냐? 각설하고 헤이룽장(黑龍江)성 북부의 큰 황무지 ‘베이다황(北大荒)’을 개간해 건설한 풍족한 식량창고 ‘베이다창(北大倉)’이 있다 하더라도 ‘베이다황’에서 걸어온 가시밭길을 기억해야 한다. 슈퍼쌀의 성과와 해수벼의 돌파를 명심하고, 과거 맨손 창업의 험난함도 기억해야 한다. 사실 채소 재배에 무슨 천부적인 소질이 있겠는가, 그저 중국인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고, 일한 만큼 거둔다는 가치관을 굳게 믿은 것일 뿐. 천성적으로 할 줄 아는 기능이란 것도 없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중화문명이 수천년간 땅과 맺은 돈독한 감정일 뿐.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말이 있다. 이는 중국인이 조상 대대로 얻은 경험이자 대대손손 전하는 가르침이기도 하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일보(人民日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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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實習生,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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