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인민망 한국채널
2021년04월26일 

[역사의 베일 벗기기] 당나라 일반 백성들이 즐겨 했던 3대 운동법은?

인민망 한국어판 [email protected]
14:44, January 31, 2018

[인민망 한국어판 1월 31일] 현대사회는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생활리듬이 빠르다. 운동으로 건강을 지키는 것은 사람들의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전민건신(全民健身: 대중체육, 한국의 생활체육과 비슷함)’ 시대가 도래하면서 사람들과 운동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형성됐다. 그렇다면 고대사회 사람들도 운동을 하며 살았을지 궁금해진다.

중국 춘추전국(春秋戰國) 시기 스포츠 사업이 크게 발전했고 당(唐)나라 때는 스포츠붐이 불며 스포츠 ‘황금시대’라고 불렀다. 궁전에 사는 황족뿐만 아니라 일반 백성, 군인, 시민, 농민 할 것 없이 각종 스포츠를 즐겼고 스포츠는 당나라 사회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당나라 때 스포츠로는 구기종목, 바둑이나 장기와 같은 보드게임, 무술, 양궁, 바허(拔河, 줄다리기), 춤, 산악(散樂: 고대 중국 민간 곡예 및 기예의 총칭), 경도(競渡: 배를 저어 빨리 건너기를 겨루는 놀이), 각저(角抵, 씨름), 소풍, 그네 타기, 용주(龍舟) 타기 등 그 종류와 방식이 매우 다양하다. 또한 육상, 수상, 공연, 대결 종목 등도 있다. 이중 당나라 사람들이 즐겨 하던 세 가지 운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해보려고 한다.

축국(蹴鞠)

축국은 ‘축구(蹴球)’ 또는 ‘척원(踢圓)’ 등으로도 불리며 가죽공을 차는 운동으로 오늘날의 축구와 흡사하다. 역사 기록에 따르면 전국(戰國) 시기 이미 중국 일반 백성들 사이에서는 축국이 널리 유행했으며 당나라에 들어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1개 골대 게임’ 및 ‘골대가 없는 게임’ 등으로 발전했고 한식절[寒食節: 고대 명절로 청명절(淸明節)로부터 하루나 이틀 전]은 거의 ‘법정 축국하는 날’로 정해졌다고 기록되어 있다. 당나라 시인 왕유(王維)의 ‘한식성동즉사(寒食城東即事)’라는 시에서는 ‘축국루과비조상, 추천경출수양리(蹴鞠屢過飛鳥上, 秋千競出垂楊裏: 공차기하다 몇 번이나 날아가는 새 위로 지나고, 그네 타니 수양버들 가지 속에서 다투듯 잎 돋네)라고 사람들이 축국을 하는 모습을 묘사하기도 했다.

당나라 당시 황제, 신하, 일반 백성 할 것 없이 모두가 축국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그 장소 역시 정해진 곳이 없이 어디서든지 실시됐다. 심지어 여기저기서 ‘공이 발을 못 떠나고, 발은 공을 못 떠나고, 모두가 구경하고, 모두가 찬양’하는 풍습이 생겨나기도 했다.

바허(拔河, 줄다리기)

바허는 원래 군대에서 실시하는 훈련의 일종이었지만 당나라 때 황제의 명에 의해 민간으로 전파되기 시작했고 매년 정월 대보름 대회가 개최되기 시작했다.

한번은 당현종(唐玄宗)이 개최한 바허 대회에 수천 명이 참가했고 각국 사신단들도 모여 그 경기를 관람했다. 천인 바허 대회가 시작되자 북소리와 사람들의 함성소리가 터져 나왔고 경기를 관람하던 백성들과 사신단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진사(進士) 설승(薛勝)도 당시 분위기에 깜짝 놀라 바하푸(拔河賦, 발하부)를 편찬해 당시의 상황을 묘사하기도 했다.

천인 바허 대회는 북을 치는 장수들, 심판을 보는 문관들, 양쪽으로 줄을 잡고 선 사람들이 함께 모여 치러졌다. 경기장 안에는 모래바람이 날렸고 사람들은 테이블 위의 음식도 잊은 채 함성을 지르며 경기에 임했다. 경기를 관람하던 흉노(匈奴) 사신들은 당시 엄청 놀라 무릎을 꿇었다.

답가(踏歌)

답가는 고대 사람들이 쉬는 시간에 즐기던 전통춤의 일종으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형태로 진행된다. 사람들은 답가를 통해 피로 회복 및 심신을 편안하게 다스렸다.

답가는 당나라 때 이름이 붙여졌고 크게 유행하기 시작했다. 당시 상원(上元: 음력 정월 대보름) 등 명절에 대규모 답가 행사가 개최됐다. 선천(先天) 2년(713년) 정월 대보름, 당예종(唐睿宗)은 천여 명의 사람이 참가한 대형 답가 행사를 개최했고 한 곳에 모인 사람들은 밝은 등불을 켜고 3일 밤낮을 함께 즐겼다. 시인 장호(張祜)의 ‘정월십오야등(正月十五夜燈)’이라는 시에는 ‘천문개쇄만등명, 정월중순동제경. 삼백내인련수무, 일시천상저사성(千門開鎖萬燈明, 正月中旬動帝京. 三百內人連袖舞, 一時天上著詞聲: 문을 활짝 열고 밖으로 나와 온갖 등을 밝히니, 정월 중순에 온 도성이 시끌벅적하구나. 수백 궁인이 춤추고 노니는데, 그 소리 요란하여 하늘에 닿을 듯 하구나)이라는 시구(詩句)가 있을 정도다.

답가는 장소 및 사람수에 구애를 받지 않아 당나라 일반 백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일반 백성들은 다양한 장소에 모여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마음껏 자신들의 감정을 발산했다. 수백 또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여 답가를 부르면 뜨거운 열기가 이어졌고 행사는 밤을 지세우며 지속됐다. 심지어 며칠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었으며 사람들은 절대 흩어지지 않았다. 당나라의 많은 시구(詩句)를 통해 당시의 열기를 짐작할 수 있다.

위 세 가지의 운동은 비교적 규모가 크고 당대 일반 백성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포츠이다. 만약 당나라 때로 돌아간다면 당신은 어떤 종목을 선택할지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까? (번역: 은진호)

원문 출처: CCTV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吴三叶, 王秋雨)

인민망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최신뉴스

많이 본 기사 종합

칼럼·인터뷰

0 / 0

    • [동영상] 中 구이저우 묘족 손님맞이 풍습…‘직접 빚은 술로’
    • [동영상]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 완공, 2개 ‘세계최대’ 달성
    • [동영상] 中 신형 푸싱호 스마트 고속열차 내부 모습 공개
    • [동영상] 봄나들이 가요! 항공 사진으로 보는 시후호의 풍경
    • [동영상] 중국 윈난 바오산, 보호종 뿔논병아리 ‘짝짓기 춤’ 진풍경 포착
    • [동영상] 기계화! 고효율! 신장 220만 묘 기계 면화채집 풍경
    • [동영상] 장자커우 동계올림픽 경기장 완공
    • [동영상] 충칭 스주, ‘날카로운 칼날’ 같은 고속도로 덕에 유명해진 마을
    • 양회에서 화제가 된 ‘귀여운 고양이’…치롄산국가공원의 ‘스타’들
    • 멸종위기 붉은목코뿔새 윈난 잉장서 나타나
    • [동영상] 중국의 2035를 수놓다
    • 中 텅충 저명 옥 공예사의 비취 감별법
    • 징강아오, 후선광 구간 자기부상열차 규획 공개…광저우에서 베이징까지 3.3시간
    • 박병석 한국 국회의장 인민망 신년 인사
    • 정세균 한국 국무총리 인민망 신년 인사
    • 양승조 한국 충남도지사 인민망 신년 인사
    • 이재명 경기도지사 인민망 신년 인사
    • 도종환 국회의원 인민망 신년 인사
    • 몽환의 베이하이습지, ‘수상 초원’
    • 김준형 국립외교원장 “한중, 미래 같이 가야 할 동반자”
    • 변성 텅충, 극지 등대 생태 보고
    • [한국언니 in 베이징] ‘고궁 비밀탐구 편’ ⑤: 건청문 앞의 귀여운 황금사자
    • [영상] 하드코어 에너지! 중국 로켓군 2021년 모습
    • 1인 시험장! 다롄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 석사시험 응시
    • 녹색 발전 이념 이행, ‘공원 도시’ 쑤이닝
    • 싼장위안국가공원 고화질 파노라마 영상 최초 발표
    • 20개 숫자로 되새겨 보는 2020
    • 원저우, ‘창업 도시’의 ‘비즈니스 성공 비결’ 탐구
    • 용문석굴, 중국 불교 석굴 예술의 최고봉
    • [특집 인터뷰] 안민석 의원 “한중, 협력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야”
    • 손 끝의 비물질문화유산…중국전통문화의 보물 ‘구수(甌繡)’
    • ‘도시 이야기’ 언스, 다채로운 풍경과 걸출한 인재 배출지
    • [한국 언니 in CIIE] 비행 운전, “나는” 순시선…직접 체험해 보는건 어떨까?
    • [한국 언니 in CIIE] "제2화" 미래에는 어떤 자동차 탈까? 바로 여기 다 모여있다!
    • [한국 언니 in CIIE] "제1화" 하이테크놀로지 의료 신기 탐구
    • [한국 언니 in CIIE] 제3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개막 임박…현장 속으로
    •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새만금, 한국의 미래 중심지로 개발할 것”
    • 쓰촨 쑤이닝의 정취…천쯔앙의 고향을 탐방하다
    • [영상] 中 자율주행 택시 체험 현장…스마트생활 시대 도래
    • 경탄! 중국 가을 아름다움의 끝은 어디일까?
    • 화수피 문화, 자연과 예술의 아름다운 융합
    • [특집 인터뷰] 문진석 의원 “설중송탄의 한중 관계 더욱 발전해야”
    • 中 칭하이, 친환경 에너지 발전 고지
    • 평화로운 고향으로 귀향한 영웅들
    • 제7차 중국인민지원군 열사 유해 안장식
    • [특집 인터뷰] 우상호 의원 “동북아 평화 유지 위해 중국과 더욱 긴밀해져야”
    • [특집 인터뷰] 윤영덕 의원 “한중, 영원한 우호 관계로 발전했으면…”
    • 150년 동안 대를 이어 약속을 지키는 뱃사공
    • 시진핑 등 지도부,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즘전쟁 승리 75주년 기념 항전 열사 헌화식 참석
    • [특집 인터뷰] 도종환 의원 "한중,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우애 키워야"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국가 인증 K브랜드 중국에 많이 알려지길"
    • 학생들과 록밴드 결성한 산골학교 선생님…현실판 ‘코러스’ 재현
    • [한국 언니의 1분 vlog] ‘오피스족’의 요통, 어깨 결림? 전통 중의 추나요법으로 해결하자
    • [영상] 중국-유럽 열차: ‘실크로드 사절’
    • [영상] 친창: 현대의 노력으로 계승되는 고대 예술문화
    • [영상] 시안-중국항공항천업의 옥토
    • [특집 인터뷰] 권영세 의원 “세계 번영 위해 한중 관계 무엇보다 중요”
    • 대당불야성, 빛과 문화의 아름다움을 체험하다
    • [특집 인터뷰] 고민정 의원 “어려울 때 도와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
    • [한국 언니의 특별한 vlog] ‘가오카오’편! 코로나19 속 ‘新가오카오’
인민망 소개|인민망 한국어판 소개| 피플닷컴 코리아(주) 소개|웹사이트 성명|광고안내|기사제보|제휴안내|고객센터

인민망 한국어판>>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