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11월 26일] ‘다섯 가지 맛’을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흔히 단맛, 짠맛, 신맛, 쓴맛, 매운맛을 떠올린다. 그렇다면 우리의 혀는 인간이 느끼는 다섯 가지 맛 중 어떤 맛을 느낄 수 있을까?
맛을 느끼는 혀의 부위?
성인의 혀에는 1만 개가 넘는 미뢰(맛봉오리)가 있는데 미뢰의 기능은 각기 다르다! 단맛은 혀 끝, 신맛은 혀 양옆, 짠맛은 혀 가장자리, 그리고 우리가 가장 싫어하는 쓴맛은 혀의 뒤쪽 부분에서 느낀다.
매운맛은 어디서 느낄까?
놀라운 것은 매운맛이 다섯 가지 맛 중 하나가 아니라는 점이다. 중국인은 보통 달고 시고 쓰고 짜고 얼얼하는 것을 다섯 가지 맛이라고 하는데 어째서 매운맛이 다섯 가지 맛에 속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매운맛은 어디에서 느끼는 것일까?
고추만 먹으면 온몸에서 매운맛을 느끼거나 심지어 매워서 땀이 나는 현상을 체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미뢰를 자극한다.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매운맛은 미뢰가 느끼는 맛이 아니다. 우리가 느끼는 매운 맛은 고추 속의 캡사이신이 삼차신경(Trigeminal nerve)을 자극해 삼차신경이 대뇌에 신호를 보내면 대뇌가 분석을 한 후 도출해 낸 얼얼한 느낌과 통각의 혼합물이다.
대뇌가 이런 신호를 생성하는 것은 우리의 구강 속에 캡사이신과 결합할 수 있는 수용체단백질이 있기 때문이다. 매운 음식을 먹을 때 고추 속에 함유된 캡사이신이 이 수용체와 결합해 통각신경을 자극해 대뇌에 전달한다. 따라서 고추를 먹게 되면 이런 얼얼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매운 음식을 즐겨 먹는 이유?
전통적인 관념에서 중국 남방 사람들은 북방 사람보다 매운 음식을 잘 먹는다. 매운맛이 통각이라면 왜 기꺼이 고통을 즐기는 것일까? 이는 다음 세 가지와 관계가 있다.
1. 기후
쓰촨(四川)과 후난(湖南), 구이저우(貴州) 지역의 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즐겨 먹는다. 이는 이들 지역이 산이 많고 환경이 습하며 일조량이 적기 때문인데 매운 음식을 섭취하면 습기를 없애고 한기를 쫓을 수 있다.
2. 역사
매운 음식을 즐겨 먹는 지역은 대부분이 산간지역에 위치해 있다. 과거 산간지역은 산이 높고 길이 험난하며 도로가 협소한 등 교통이 불편한 관계로 물자 이동이 어려워 기름과 소금이 부족했다. 이들 지역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은 생활이 매우 어렵고 힘들었는데 반찬에 기름과 소금이 부족하니 음식을 삼키기가 어려웠다. 이런 애로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맛과 매운맛으로 기름과 소금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3. 생활습관
어릴 때는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했는데 매운 음식을 즐겨 먹는 환경에서 살게 되면서 서서히 매운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주위 사람들의 경험담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생활습관의 영향으로 매운 음식을 즐겨 먹는 지역에서 형성된 습관이 은연중에 역할을 하게 되어 매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이다.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이유?
매운 음식을 먹는 것이 훈련될 수 있는 것이라면 어떤 사람은 왜 훈련되지 않을까? 이는 인체 내의 캡사이신 수용체의 작용 때문인데 캡사이신 수용체는 인간의 캡사이신에 대한 내성 정도에 영향을 미친다.
캡사이신 수용체는 체내의 체온 조절에 사용되는 통로로 캡사이신에 반응할 수 있는 유일한 감각이며, 주요 기능은 열상해 자극을 감지하는 것이다. 인체 내의 캡사이신 수용체가 많을 때는 같은 양의 캡사이신이 더 큰 자극을 일으켜 고추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내성 정도가 낮다. 반대로 체내의 캡사이신 수용체가 적을 때는 캡사이신 반응에 그리 민감하기 않기 때문에 캡사이신에 대한 내성 정도가 더 높으므로 매운 음식을 더 잘 먹을 수 있는 것이다. 매운 음식을 먹을 수 없는 사람은 체내에 캡사이신 수용체가 많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종합하면 매운 것을 먹고 못 먹고는 개인의 생활습관이므로 강요할 필요가 없다. 매운 음식을 적당량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이롭다. 감기 증상을 완화하고 암∙동맥경화를 예방하며 전립선을 보호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적정 수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매운 음식을 먹으면 상초열이 날 수 있고 위장과 식도를 손상시킬 수 있다. 따라서 고추가 좋긴 하지만 과다 섭취는 금물이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人民網)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李正,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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