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의 건강이야기⑤

최강 한파 추위에 떨고 있는 분들을 위해 이번에는 겨울철 위험질환과 예방법에 대해 알려 드리고자 한다. 영하의 추운 날씨가 지속되는 겨울철에는 인체의 정상작동에도 많은 제약이 따라 여러 문제가 발생할 위험도 커지게 된다.

겨울철 위험 질환은 뇌출혈, 동상, 안구건조증 이렇게 3가지로 분류 되며 각각의 질환에 맞는 간단한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뇌출혈(뇌졸중)

혈관은 낮은 기온에서는 수축하는 특성이 있어 혈관지름이 갑작스럽게 좁아지면 혈압이 급상승하게 된다. 혈압은 혈액이 혈관 벽에 가해지는 힘으로 혈액량은 그대로지만 그 통로인 혈관이 좁아지면 혈압이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이런 현상이 뇌혈관에서 일어나 뇌혈관이 파손(찢어짐)되면 뇌출혈이 되며 뇌출혈은 뇌졸중(중풍)으로 이어지게 된다.

혈관지름을 좁히는 원인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흡연은 기온과 상관없이 혈관 지름을 일시적으로 좁히는데 담배 한 개비를 피우면 혈관은 약 20분간 수축하게 된다. 추운 영하의 날씨에 벌벌 떨며 담배를 피우면 순간 뇌출혈의 위험은 급상승하게 되 겨울철 흡연은 가급적 실내 흡연구역에서 하거나 이왕 금연하면 더 좋다.

무엇보다 혈관을 튼튼하게 관리한다면 좋고 혈관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은 견과류로 호두, 잣, 땅콩, 아몬드 등으로 혈관 건강도 챙기자

안구질환

겨울철의 건조한 날씨는 안구를 마르게 해 뻑뻑하고 이물감을 느끼게 한다.

안구건조증은 안구 표면을 보호하는 눈물 층에 이상이 생겨 안구의 수분이 쉽게 사라지면서 안구가 건조해지는 질환으로 어떤 경우에는 순간 앞이 뿌옇게 보여 놀라기도 하는데 이는 일시적인 것이라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당장 눈앞이 안보이니 크게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

안구건조가 심해 눈과 안면을 찡그리는 불편이 계속되면 그냥 방치하지 말고 인공눈물을 사용하거나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야 하며 가습기가 무서워 사용하기 싫다면 손을 비벼 열을 낸 후 눈에 갖다 대는 것도 조금은 도움이 된다.

또 방 안에 빨래를 걸어놓거나 큰 통에 마실 물을 한참 끓여 김을 내는 것도 실내 습도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고 이왕 물 끓이는 김에 따뜻한 차도 한 잔 하면 좋다.

동상

난방시설이 발달한 현대에 동상에 걸리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야외 작업자, 군인, 노숙인들한테 자주 발생한다.

동상을 정확히 말하면 동상과 동창으로 나뉘는데 동창은 추운 날씨에 노출된 피부가 붉게 변하고 붓는 증상을 보이며 혈관 속에 염증은 생겼지만 얼음이 형성되지는 않은 동상보다는 비교적 가벼운 상태를 말한다.

경우에 따라서 물집이 생기고 곪기도 하지만 혈관을 확장시키는 약물치료를 하고 해당 부위를 따뜻하게 하면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반면 동상은 혈액이 얼어 날카로운 얼음 결정이 혈관을 휘젓고 다니는 상태를 말한다.

특히 이미 한 번 질환에 걸렸던 사람은 재발률도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동상과 동창은 특히 발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땀으로 젖은 양말은 자주 갈아 신어야 하며 너무 조이는 신발은 혈액순환을 방해해 금물이다.

잘 씻고 잘 말리고 잘 비비고 이 3법칙만 잘 이행하면 동상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으로 야외 작업을 하는 남편 또는 아버지, 군대 간 아들이나 오빠나 동생들에게 널리 알려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