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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07월09일 

‘은발 인터넷 스타’의 반격, 세대 차이 좁혀

인민망 한국어판 kr@people.cn
14:43, August 27, 2020

[인민망 한국어판 8월 27일] 당신이 생각하는 ‘왕훙(網紅: 인터넷 스타)’은 누구인가? 선남선녀 혹은 ‘잘생긴 연하남’ 70~80대 노인을 떠올리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적지 않은 ‘은발 인터넷 스타’들이 더우인(抖音)과 비리비리(嗶哩嗶哩•bilibili: 중국판 유튜브) 심지어 해외 영상 사이트에서 인기를 끌었는데, 이들은 자신의 인생 경험을 공유하거나 손주들과의 가족 이야기를 말하기도 하고, 문화 지식과 전통 공예를 소개하기도 한다. 누리꾼들은 “이들 용감무쌍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정말 대단하다”, “노년 생활도 이처럼 멋있을 수 있구나”란 반응을 보였다. 시대 유행 문화가 끊임없이 젊은이들을 치켜세우는 물결 속에서 ‘은발 인터넷 스타’들의 반격은 젊음이 나이를 막론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세련된 할머니군단

사람들의 생각 속에 노년의 삶은 바둑, 차 마시기, 서예 혹은 집에서 아이 돌보기라고 떠올리지만 인터넷상의 ‘은발 인터넷 스타’들은 이러한 기존의 노인에 대한 생각을 깨뜨렸는데 이러한 발상의 전환이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받는 이유 중 하나다. 더우인 아이디 ‘세련된 할머니군단’에서 올린 영상은 몇 분의 할머니들이 치파오(旗袍: 중국 전통의상)를 입고 빨간 우산 혹은 부채를 들고 춤을 춘다. 만약 그들의 머리가 백발이란 것을 자세히 보지 않는다면 이들이 60~70대 할머니들이란 사실을 발견하기 힘들다. 올해 75세 ‘베이하이(北海) 할아버지’로 불리는 양베이하이(楊北海) 할아버지는 영상에서 깔끔한 양복 차림에 지팡이까지 들고서 “생활에는 루틴이 있어야 하는데 나이와 무관하고 마음에 달렸다”라고 말한다. “황혼을 늦었다 하지 마라. 저녁놀이 아직 하늘에 가득하다” 이들 노인들의 삶에서 노년의 삶은 젊은이와 마찬가지로 다채롭고 재밌을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이 전하는 삶에 대한 열정에 젊은이들은 존경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아무 할아버지

옛말이 옳다. “집에 노인이 계시면 보물이 있는 것과 같다”란 말이 있다. 노인들은 풍성한 삶의 경험과 인생 경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삶에 대한 지혜와 통찰력이 뛰어나다. ‘지궁(濟公) 할아버지’로 불리는 유번창(遊本昌) 할아버지는 영상에서 ‘사랑하는 여러분들’이란 말로 시작해 삶에 대한 철학과 공연 예술에 대한 지식을 논해 누리꾼들이 친근하게 느낀다. 89세 장민츠(江敏慈) 할머니는 원래 회고록을 쓰려고 했으나 손자의 도움으로 영상을 통해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있다. 그녀는 “비록 평범한 인생이었지만 역사 발전에서 하나의 축소판이기 때문에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젊은이들이 과거를 이해하고 지난 세대들의 어려움을 알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일부 ‘은발 인터넷 스타’들은 스스로의 특기를 가지고 인터넷을 통해 보여 줌으로 전통 문화의 전달자가 되었다. 얼마 전 국내외적으로 화제가 된 ‘아무(阿木) 할아버지’ 왕더원(王德文) 할아버지가 한 사례다. 그가 만든 장난감 캐릭터 페파피그 등은 못과 풀 없이 전부 중국 고대 목공예 기술로 만들어 해외 누리꾼 사이에서도 칭찬이 자자했고 중국 누리꾼의 전통 공예에 대한 이해도 도왔다.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는 이들 영상을 보면 노인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삶의 모습이 젊은 세대와의 거리를 좁히고 세대 간 지각과 정서 간의 격차도 메우는 것을 알 수 있다. ‘옛사람’이란 신분이 그들이 전달하는 삶의 깨달음, 문화 지식 혹은 전통 공예에 대한 신뢰를 더욱 높이고 수용하게 한다. 

<제45차 중국 인터넷 발전 현황 통계 보고>를 보면 2020년 3월까지 중국 누리꾼 규모가 9억 400만 명, 모바일 누리꾼 규모가 8억 9700만 명에 달한다. 누리꾼 중 50세 이상이 16.9%를 차지해 그 수가 1억 5000만 명을 초과하고 인터넷이 점차 중고령 계층으로 스며들고 있다. 노인들이 인터넷 접촉, 사용은 물론 단편 영상, 생방송을 통해 노후의 삶을 더욱 다채롭게 채운다. 이 뒷면에는 이들이 인터넷 시대에 융합되고자 하는 열망, 신문물을 포용하고자 하는 노력과 인터넷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겠다는 결심이 있다.  

대다수 노인들이 그들처럼 인터넷을 잘 사용하지 못하지만 ‘은발 인터넷 스타’ 등장 효과는 무시할 수 없다. 젊은 세대들이 새롭게 느끼는 동시에 ‘은발 인터넷 스타’와 또래 노인들도 이를 통해 도전 받아 인터넷 정보의 보너스를 이용해 더 나은 노년의 삶을 누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일보 해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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