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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04월26일 

구이저우 동족 전통 축제 ‘살마절(薩瑪節)’ 탐방

인민망 한국어판 [email protected]
11:20, May 12, 2017
구이저우 동족 전통 축제 ‘살마절(薩瑪節)’ 탐방
동족 전통의상을 입은 동족 여성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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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망 한국어판 5월 12일] 살마절(薩瑪節, 싸마제)은 구이저우(貴州)성 룽장(榕江)현 동족(侗族)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성대한 제사행사로, 규모가 크고 고풍스러우며 모계 씨족사회의 신비한 풍습을 간직하고 있다. 동족어로 ‘살(薩)’은 ‘조모’, ‘마(瑪)’는 ‘크다’는 뜻이며, ‘살마(薩瑪)’는 곧 ‘대조모(大祖母)’를 뜻한다.

전설에 따르면, 일찍이 모계 씨족사회였을 때 용감하고 전쟁에 능한 동족 여수령은 외족의 침입에 반격하는 전쟁에서 많은 공을 세워 많은 사람들의 숭배를 받았다. 불행히도 그녀는 전투 중 곤경에 빠져 결국 절벽에 몸을 던짐으로써 절개를 지켰다. 동족 사람들은 그녀의 능력과 절개를 존경하고 흠모해 그녀를 동족에 평안과 행복을 가져다 주는 신령으로 봉하고, ‘살마’라는 존칭으로 불렀다. 죽은 살마를 기념하기 위해 사람들은 촌락 중간의 평지에 흙더미를 쌓았다. 이는 ‘살단(薩壇)’으로 부르며, 봉양과 제사를 지내는 장소로 쓰였다.

훗날, 노천에 있던 살단을 모두 ‘살마옥(薩瑪屋)’으로 고쳤다. 살마옥의 앞부분은 측백나무 또는 삼나무와 천년애를 심어 살마의 지혜가 만고에 길이길이 전해짐을 나타냈다. 룽장(榕江)의 거의 모든 동족 마을에는 성모 살마를 제사 지내는 살마옥을 지어 놓았다. 살마옥에는 1년 내내 종이와 초를 준비해 명절이 되면 언제라도 살마에게 제사를 지낼 수 있도록 해놓고 있다. 살마옥 안에는 신상이 없고 신위만 있다. 신위에는 반만 편 검은 우산을 세워 놓았고, 검은 우산 아래에는 돌 무더기가 있다. 이 돌 무더기는 살마의 영험한 보호 아래 동족인들이 단결하고 강건해지며 행복, 편안, 건강할 것임을 상징한다.

살마에게 제사지내는 시기는 일반적으로 농한기로 봄철 논 갈기 전(음력 정월이나 2월) 혹은 추수 이후(음력 9월이나 10월)에 길일을 잡아 제사를 지낸다. 살마 제사 규모는 보통 각 마을에서 제사를 지내거나 이웃 마을을 초대해 함께 제사를 지내기도 한다. 동족 마을에서는 마을의 나이 많은 여성 1명을 살마 화신으로 천거 선발하여 마을 지도자 ‘채로(寨老)’가 살마 화신에게 차를 따른다.

제사가 끝나고 마을 지도자, 징잡이, 살마 화신 및 여러 명의 동족 노인 여성으로 꾸려진 대열이 살마사당(薩瑪祠)에서 영(靈)을 전하고 나서 사당을 나와 길을 순회한다. 순회에서 징잡이들은 사기(邪氣)를 물리치고 길을 트기 위해서 대열 선두에서 간다. 남자들은 손에 풀 표식을 들고 제사 순회에서 맨 앞쪽에 간다. 제사가 끝나면 동족 여성들은 노래를 하고 춤을 추며 날씨가 좋고 오곡이 풍성하며 국태민안 하기를 기도한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텐센트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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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實習生(王銘楠), 樊海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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